줄거리
“Q. 마이 스위트 홈 앞에 남자가 쓰러져 있는데, 그 사람이 헤어진 전남편일 경우의 수를 서술하시오. (10점) * * * 원작이 시작되기 전 죽는 엑스트라 조연으로 환생했다. 후일 원작 남주의 최측근이 되는 대공의 시한부 아내로 말이지. “죽은 듯이 사십시오. 최소한의 예우는 해드릴 테니.” 심지어 억지로 맺어진 정략결혼인 탓에 남편의 태도는 더없이 냉담하기만 한데. 어림도 없지, 절대로 살아남아 주겠어! “……이 사람이 왜 여기 있지?” 무사히 죽은 척 도주해서 시골로 내려가 잘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집 앞에 내 전남편이 쓰러져 있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네?”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건 다행이긴 한데, 문제는 공사다망한 대공 전하께서 우리 마을을 떠날 생각이 없으시단 거다. “만약 내 기억이 돌아오면, 르웬은 나를 떠날 겁니까?” “네? 아니, 뭐 기억을 찾았으면 집에 돌아가셔야죠.” “……그런 거라면 평생 기억이 돌아오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기억을 잃으면 사람이 바뀌기라도 하는 걸까? “에이, 남이 들으면 오해해요. 저희가 교제하는 사이도 아닌데.” 잘생긴 얼굴이 왈칵 일그러지는 걸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갑자기 왜 저렇게 기분이 안 좋아 보이는 걸까? “그 남자가 고양이를 닮았다고? 차라리 사자라면 모를까!” “수상쩍은 이들이 최근 마을을 기웃거린다는 소식이 있어. 누군가를 찾는 것 같던데…….” 「주의! 밤중에 숲을 들어가지 마시오. 정체불명의 맹수 출몰 위험.」 그리고, 내 주변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